미국 희토류 산업, 어디까지 왔나? 마운틴패스부터 순환경제까지

미국 희토류 생산 현황과 미래 시장 전망

희토류(希土類, Rare Earth Elements)는 전기차 모터, 풍력·항공기 터빈, 스마트폰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원료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90%를 중국이 독점해왔으나,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와 관세 보복에 대응해 미국은 자국 내 생산 및 가공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사진: Unsplash 의 Dominik Vanyi

1. 미국 내 주요 희토류 생산 시설

• 마운틴패스 광산(Mountain Pass Mine)
  • MP Materials가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은 2020년 기준 글로벌 희토류 산출량의 약 15%를 생산합니다.
  • 2025년 1월, 텍사스 포트워스의 ‘Independence’ 정제·합금 공장이 세계 최초 미국 내 NdPr(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금속 생산을 시작하며 자급률 확대에 기여합니다
• 미국 에너지퓨얼즈(Energy Fuels Inc.)
  • 2025년 4월, Energy Fuels는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 희토류 산화물 7종 중 6종을 미국 내에서 대규모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 희토류 자립성 강화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 USA Rare Earth (오클라호마)
  • 스틸워터(Stillwater) 지역에 네오 자석 공장 1단계가 2026년 초 가동 예정으로, 전기차·방산용 자석 수요를 국내에서 충당할 기반을 마련합니다

---

2. 정책 지원과 인허가 간소화

2025년 4월,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광산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네브래스카·몬태나 주 등 신규 광산 프로젝트에 필요한 환경평가·토지 사용 승인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조치로 미국 내 신규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가 2029년경 상업 생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3. 글로벌 수요 확대와 시장 성장률

• 전기차·풍력·방산 시장 성장
  • 전기차 모터용 고성능 자석 수요는 연간 5~9%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며, 2025년 시장 성장률은 약 5%로 예측됩니다
  • 풍력 터빈·방산용 레이더 등에도 희토류 자석 수요가 늘며, 미국 내 자립 생산 체계 구축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 미국 국내 수요 폭증
  • 미국 에너지부(DOE)는 향후 수십 년간 국내 희토류 수요가 최대 6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환, 전기차 보급 확대, 국방 투자 강화 등에 기인합니다​

---

사진: Unsplash 의 Taton Moïse

4.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회

• 중국 의존 탈피
  • 현재 글로벌 희토류 정제능력의 90% 이상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어, 미국 기업들은 공급망 불안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는 미국 내 생산·가공 역량 확보를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습니다​
• 재활용·순환 경제 도입
  • 2025년은 희토류 ‘순환경제(Circularity)’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자석 재활용 기술 상용화와 순환 자원 확보 전략이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

728x90

5. 향후 과제와 전망

1. 확장된 가공 인프라 구축
   • 원광 채굴뿐 아니라 분리·정제·합금 공정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
2. 해외 협력 강화
   • 호주·캐나다·아프리카 등 우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료 다변화 추진
3. 환경·사회적 책임(ESG) 고려
   • 채굴·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사회적 이슈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4. 민관 협력 모델 정립
   •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기업의 혁신 투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지속 가능한 자립 체계가 완성

---

반응형

희토류(히토류)란?

희토류는 주기율표의 란타넘족(Lanthanide) 원소 15개에 **스칸듐(Sc)**과 **이트륨(Y)**을 포함한 총 17가지 원소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이 원소들은 지각에 존재하는 양은 비교적 적지 않지만, 추출과 정제가 매우 어려운 특성 때문에 ‘희소한 자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희토류의 종류

주요 희토류 원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 란타넘(La): 광학 유리, 전기차 배터리
• 세륨(Ce): 광촉매, 유리 연마
• 네오디뮴(Nd): 초강력 영구자석
• 디스프로슘(Dy): 고온용 자석
• 이트륨(Y): 초전도체, 레이저
• 가돌리늄(Gd): MRI 조영제

이처럼 각각의 원소가 첨단 기술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Kumpan Electric

희토류의 쓰임새

1.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EV)에 들어가는 모터 자석에 필수적인 원소가 바로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입니다. 강력한 자력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기 때문에 전기차의 효율성과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스마트폰 진동 모터, 카메라 렌즈, 스피커 등에도 희토류가 사용됩니다. 특히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자성을 가진 영구자석은 소형화된 전자기기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3. 국방 및 항공 산업

미사일 유도 시스템, 전투기 레이더, 위성 통신 장비 등에도 희토류는 빠질 수 없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자국 내 채굴과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신재생 에너지

풍력 발전기의 터빈에도 고성능 자석이 필요하며, 이 자석을 만드는 데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이 사용됩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필수적인 자원인 셈이죠.

희토류는 왜 중요할까?

희토류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많은 제품에 사용된다는 점뿐 아니라, 대체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기능을 하는 자원이 거의 없고, 있다 해도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또한, 희토류 원광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국은 자국 내 희토류 생산량과 정제 기술을 활용해 국제 가격과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지정학적 무기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과 희토류

한국은 희토류 수요가 높은 나라 중 하나지만, 자체 생산 능력이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희토류 대체 소재 개발, 리사이클링 기술 확보, 해외 광산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호주, 베트남, 아프리카 일부 국가와의 자원 협력을 통해 희토류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포스코, 한국광물자원공사, LG화학 등이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결론

미국의 희토류 자립화 전략은 단기적으로 인허가·생산 확대를, 중장기적으로 재활용·친환경 가공 체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기차·풍력·방산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 공급 안정화가 이뤄질수록,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미국 희토류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갈 미래 시장 동향을 주목해야 합니다.